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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이십대의 마지막 생일날

 

오늘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일하고 퇴근해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녁엔 ㅁㄹ의 끈질긴 부름에 순간 놀고 마시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지만 

다시 정신차리고 끝내는 거절했다

피곤하기도 하고 나가기도 귀찮을 뿐더러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게 될텐데

내일 아침 정모에서 기분좋게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고

숙취와 피곤에 고통스런 달림이 될게 뻔하다

또한 대망의 춘천마라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기에 더욱 자제해야 한다

 

생일날이 다 지나려고 하니 문득, '아 이십대의 마지막 생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몇년간 생일이 뭐 대수냐 라는 생각으로 별거 아니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가도 아무렇지 않았다 (방금전까지도)

그런데 이번엔 이십대의 마지막이라니,,

뭔가 엄청나고 특별하게 보내야만 할 것 같은데

이렇게 보통날과 같이 지나가니

뭐랄까 약간의 슬픈 베이스에 아쉬움과 씁쓸함이 교차한다

 

아침에 오만원이 입금됬다는 문자가 왔다,

뒤이어 사랑해 아들,

순간 눈물이 앞을 가지리만 일하는 중이라 꾹 참았다

항상 나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사람,,

몸도 안좋고 생활도 여유없을텐데

참,,마음이 아프다

한살 한살 먹을수록 잘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은 커져간다

 

몇달간 연락없이 잠수타며 지냈는데도

잊지 않고 축하메세지 남겨준

ㅅㅎ, ㅈㅈ, ㅁㄹ, ㄷㅈ, ㅈㅇ, ㅅㅇ, ㅇㅎ,

생각지도 못한 ㅇㅇ, ㄷㄹ, ㅂㅇ, 모두 고맙다

내스타일 알고 배즙준 ㅅㅇ, 고맙고 배즙 잘 먹고 꼭 서브3 달성해야지, 

관리할 나이라며 에센스 선물한 ㅂㄷ, 고맙고

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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