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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4월 25일

 

안그래도 밑바닥을 기고 있는데 더 아래로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머리론 그러지 말아야지 이럴때일수록 더 냉담해지고 이성적이어야해라고 하지만

이미 편의점에서 소주를 집어들고 있다

지금껏 살면서 혼자 소주를 먹었던 적이 몇번인가

분명 손에 꼽을만한 슬프고 가슴아픈 기억들일 것이다

그렇다고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더 그런 감정에 빠져버릴텐데 딱히 방법이 떠오르질 않으니 이렇게라도 해야겠다

이번이 지나면 한손을 더 사용해 횟수를 세야하는데 더이상 그럴일이 없길,  바래본다

 

누구를 탓해야할까

남이 아닌이상 감당해야 하겠지 병원을 나오면서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남녀관계, 부부관계, 인간관계 그것들에 대해 생각하자니 진절머리가 난다

해줄수 있는 것이 없어 더욱 내자신에게 화가나고 현실이 안타깝다

이럴때면 세상과 타협하고 싶지만 생각끝은 결국 그래도 아니다라는 결론이다

그렇게 해버리면 지금까지의 모든 고난과 시련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버릴까 싫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 계속 나의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이다

부질없다 라는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냥 그렇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속상하다 화나고 갑갑하고 먹먹하고 안타깝고 씁쓸하고

안좋은 모든 감정이 뒤섞여 나를 짖밟는다

누구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겠는, 아니 그럴힘도 없다

 

고통은 가장 개인적인 것, 유일하게 음악만이 나를 위로하고

 내가 내자신에게 위로해본다 '규림아 힘내자 그래도 포기하지말자'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겠지 하지만 오늘을 잊어선 안되겠기에 최대한 지금의 감정을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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